2010년 9월 10일 금요일

일본에서의 첫날...(8월 6일)



 아침 530분 기상 730분까지..... 그냥 아무것도 안했다. 단지 짐을 정리 했을 뿐... 730분이 되자 하선을 시작하라는 안내 방송에 마추어 배를 나선다. 두번째 라도 긴장되는 입국 심사....입국허가가 안되면 어쩌지?? 진짜로 생각했다. 딱히 잘 못 한건 없다. 도둑이 재발 저린다지만 난 도둑이 아니어도 재발이 저리다.. 왜일까...??!!

입국 심사는 다행히 별탈없이 넘어갔다. 해달라는 대로 다해주고 물어 보는거 다~~대답해주고!!!  아... 그런데, 대략 잡아 20일이 채류한다고 적어 놓았지만... 설마 더채류한다고 불법 채류자로 만들지는 않겠지?? 그렇다면 일본은... 쫌생이다... 겨우 몇 일 더있었다고 불법채류라니... 설마 그렇기야 하겠냐만은...그래도 살짝 걱정이 된다. 왜이리 걱정은 많은건지. 걱정을 좀 줄여봐야겠다. ... 20일 머문다고하니 뭐그리 오래 머무는지 물어본다. 20일간 도쿄까지 자전거로 간다니 입국심사관 나리께서도 수긍을 하는 분위기 이다. 힘내라는 말씀을 언저주시면서 여권을 돌려주신다.

안도의 한숨이 채가시기도 전에 다음 난관이 닥졌다. 그 이름도 무서운 세관!! 어느세 세관장에 올라와있는 나의 애마를 끌고 새관대 앞으로 갔다. 배에 태우기전 묶어놓은 짐들도 그대로다. ... 만원이 더들기는 했지만 이 얼마나 좋단 말인가!! 세관... 앞에 캐리어 가볍게 든사람들은 별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에 짐을 주렁주렁 달고 거기에 메신져 백까지 둘러맨 나는 역시나, 그냥 보내주는 법이 없다. 자전거를 훓어 보더니 친절한 미소와 함꼐 뭐하시는 양반이냐는 질문이 날라 온다. 최대한 쿨한척 도쿄까지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대답해주고, 연이은 몇가지 질문에도  간단한 몇마디로 대답을 해줬다. 크게 의심을 하거나 잡상인 취급을 하지 않는 분위기 이다. .... 이번은 나도좀 칭찬이란걸 해야겠다. 잘했다.. 음... 매우 잘했다...^^;;   그런데.... 20일이라는 단어가 당장 생각이 안나 20시간이라고 말해버렸다.... ....이 무슨 X팔림이란 말인가...ㅠ.

그래도 어찌어찌 잘넘어 갔다. 마지막으로 문앞을 막아선 경비아저씨처럼 생긴 세관원께서 검사를 좀하라신다 뭔소리인지 몰라 손가락을 가르치는 방향을 보니 식물검사라고 써진 안내판이 보인다..... .....식물없어요 라고.. 알려줬다 그래도 가란다. 가지 않으면 통과를 안시켜줄 분위기 이다. 다시 자세히 들어보니 자전거 뭔가를 해야 한단다. 따져봐야 입국안될꺼같아서 가르키는 곳으로 가보니..... 바퀴를 소독하시더라.....아...  바퀴 소독....;;  이거 자전거도 하는 줄 몰랐다. 바퀴에 뭍어서 들어올 법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미연에 방지 하는 듯하다.

어쨌든!! 무사통과 세관에서 나와 핸들바백을 매달고 나머지 짐들을 정리 하고,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일단 큐슈를 벗어나기위한 간단한 지도와 후쿠오카 애플스토어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그 후 하카타항을 벗어나기 시작헀다. 일본에서의 첫 목적지는 대망의 애플스토어!! 아침부터 애플스토어다. 뭐하러?! 마이 프랜드 명국께서 맡겨주신 닥터 드래의 해드폰을 리퍼받기 위해서!!! 



 애플스토어.... 좋다.... .... 역시나 아이폰4... 눈물난다 가지고 싶다...ㅠ.ㅠ 그렇지만 일단 친구가 부탁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직원부터 찾았다. "간단하게 문제가 좀있어서 왔어요. 헤드폰인데 다부셔졌어요. 고쳐주세요." 라고 했더니 원래 해드폰을 생산하는 회사의 일본지사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제길.... 나보고 어쩌라고 일본어를 할 줄알지만 뭐라고 어떻게 따져야 할지 모른단말야!!! 라고 속으로만 외치고 또다시 당당히!! 직원에게  나는 일본어를 조금밖에 할 줄 모르니 직접 전화를 해줄 수 없냐고 물어보았다.

 우리의 친절한 직원님 아..... 감동이다. 뭔가를 좀 생각하더니 전화기가 있는 데스크로 날 끌고 가서는 몇마디 하고는 "하이하이"만 외치다가 전화를 끈는다. 대충 분위기를 보아하니 무상 리퍼가 가능한 부분인거 같다. 이거 좀 되겠는걸.....인줄알았는데. 본사에 보내고 8월말까지 기다리면 주겠단다.... 이런 멍때리는 경우를 봤나. "난 오늘 당장 후쿠오카를 뜬단 말야!!" 라고 속으로 외치고선 직원에게 내가 처한 상황을 장황히 설명하였다.

 그리고 8월말경에 오사카로 한국으로 돌아가니 오사카 지점으로 보내놓으면 내가 픽업해 가겠다고 했다. 좀 난감한 상황인지라 우리의 직원님 해드폰과 영수증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 시더니 새 제품을 들고 내앞에 와서는 박스를 개봉한다. 내가 박스는 무겁고 거추장 거려서 집에 버려놓고 케이스와 해드폰만 들고 왔더니 그것만 교환을 해주겠단다. ....완젼 새삥으로 다시 다챙겼다. 케이스를 제외한 해드폰과 케이블 전부!! 새삥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명국에게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좋아 죽는다.. .... 그후 무려 30분이상을 해맨끝에 구석에 처박혀 있는 우체국같지도 않은 우체국에서 (안에는 진짜 우체국 같았다. 밖은 왜 그런지...) 무려 ESM으로 한국으로 바로 발송해 버렸다. 무겁게 들고 다니기도 귀찮을 뿐더러 고가의 물건인지라.... 언능 보내 버리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후쿠오카를 떠났느냐...아니다 지도!! 지도를 사야 한다. 역시나 지도를 사야하는 서점도 1시간 해매주셨다. 근처 점원에게 물어보니 간판있는데서 나가라는 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완젼히 밖이었다. 제길 아직 듣기 스킬이 미숙한가 보다. 지도... 한국에서 봤던 그녀석이 보인다 다른것들 몇가지 더있지만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듯 하다. 얇고 대략적인 국도만 나와있는 지도만있으면 장땡이었던 것이다.

 대충 사든 지도를 가방에 쑤셔 넣고 그제야 진짜로 출발을 했다. 슬슬 배가 고파 온다 아침으로 이상한 신맛의 김밥이을 대충 쑤셔 넣고 다녔더니 뭔가 따시하고 얼큰한게 땡겼다. 이럴때는 우동이나 라멘!! 은 뒷전이고 일단 가야할 3번국도를 찾아 해맸다. 역시나 도심지에서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다. 나중에 역으로 도심지로 들어오는 것도 만만치 않을 듯 십었다. 해매던중 우동집 발견!!! 하지만.... 지나친다 1230분 경이라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엄청나게 맛있는 집이거나 싼집이거나 둘중하나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우동집을 지나치고, 조금더 해매다보니 라멘집 발견!!! 오오.. 바로 침투!! 당당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스미마셍을 외쳐주었다. 그리고 멀똥멀똥... 뭘어찌 해야할지 모르니.... 아리따운 누님(?)께서 다가 오더니 하시는 한마디. 가서 식권뽑아 오세요... 그리고 그 눈빛... 님은 뭥미??  ..... 이런... 순순히 식권을 뽑았다. 읽기 힘든 일본어와 한자들 사이에 큰 대자가 보이길래 그녀석으로!! 배고프니 양으로 채우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아까 식권에서 포스를 뿜던 누님 이번에는 더한 포스를 뿜어 주신다. 일본어로 수신간에 뭔가 쏼롸쏼롸... ... 스카이프 할때는 애들이 날 생각해서 천천히 이야기 해주는 구나...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구나....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런데 그때 들려오늘 또 다른 쏼라 쏼라.. 이번엔 중국어다..... 이 누나 포스가 장난아니다. 얼덜결에 우리말로 "난.... 한국인인데..."  라고 말했더니.... 이번에는 능숙한 한국어로 면이 딱딱한 정도를 결정하란다. 다시한번 놀란다.... 와우..... 부드럽게 부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주방에 가서 뭔가 숙덕 거리신다. 아마 한국인이라고 말씀하시것지..ㅎㅎ

좀 앉아있으니 커다란 그릇에 라멘이 한가득..... 와우... 면도 엄청난 양이었다. ? 해장이 반차이기도 하지만 진짜로 맛도 좋았따. 다만... 짜다... 이네들의 입맛이기에 조금은 감내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먹고 있는 중간에 국물좀 쉬면서 먹을려고 지도를 올렸다. 나가봐야 덥기만 하니 안에서 루트를 정리해볼 심산이었다. 주방근처에 앉아서 그런지 주방장에서 사장님이신듯한 포스를 지닌 아저씨 한분꼐서 다가오시더니 한국에서 왔다면서 라시면서 어디까지 가냐 물어오셨다. 간단히 도쿄까지 간다고 말씀 드렸더니 대단하다고 힘내라 하신다. 그러면서 길은 어디로 갈꺼냐 물으시길래 이제 찾아 본다 그러니 역시나 3번 국도를 알려주신다. 역시나 3번이다. 그리고 그후에 시모노세키에서 2번국도를 타야 하는것까지 알려주신다. 역시나 도쿄까지 가는 길은 정석대로 가야 하는가 보다 다시 오사카까지 돌아 오는 길은 다른 방향이니 그냥 2번국도를 타리라 마음먹었다.



 맛있는 라멘집을 뒤로 하고 대 장정의 첫걸음을 내딧었다. 라멘집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방향으로 달리다보니 3번국도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후는 기타큐슈를 향해 미친듯이 달렸다. 중간 중간 모르는 길은 물어가며 아무 생각없이 진짜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달렸다.






 아... 이건 꼭 쓰고 싶었다. 3번국도... 중간에 길이 사라진다... 큐슈자동차 전용도로....언젠가 다른분의 이야기에서 들은게 생각나 더이상 가지는 않았지만...이거 진짜로 난감하다. 길이 사라져서 옆으로 튼후 단지 방향감만 믿고 대충 달리다보니 다시 3번국도 가 나오기는 했지만... 안나왔다면.... 길잃은 미아가 될뻔했다. ... 어찌되었든 도착만 하면되었으니... 다시 열심히 달려 키타큐슈 근처 까지 달렸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잠을 잘 장소... 마땅한 공원이 안보였다. 무려 공원있다는 표지를 보고 달렸는데 거기있는건 공원이 아니라 놀이터였다...;; 제길.....;; 엄청난 오르막까지 올라갔는데....

그후 다시 키타큐슈 중심부를 향해 달렸다 어디쯤온지 짐작도 안온다. 달리다보니 꽤나 넓직한공원이 하나 보였다. 그래 시간을 8시가 지난 상황이라 더이상 전진도 무리일 듯 하니 일단 여기서 묵기로 한다. 과연 나는 얼마나 어디까지 왔는지가 궁굼하다. 내일아침이 되면 정확히 알아봐야겠다.

일단 한적한 공원이니 텐트치고 자다가 누가와서 건들면 깨어나겠지만 제발 아침까지는 건들지 말아줬으면 한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달려야 할판이니.. 오늘은 이쯤에서????? 아니 돌아 보니 엄청난 양이다. 내일도 이만큼 쓸만한 이야기가 나올려나?? 일기만 30분째 쓰고 있는 날보면서 할 일이 많이 없긴 하구나...라는 생각도 더해본다... 이만 텐트치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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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장난이 아니다...역시나 제주도에서는 그나마 친구라도있어서 달릴만 했나보다. 나름의 고행인거 같다. 특히나. 맥북..... 이거 다음여행부터는 고심을 해봐야 겠다. 이 무거운거 다시 들고 다니라고 하면 좀 많이 고민될 듯 하다. 하지만 역시나 있으니 좋다. 오전에 애플샵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일기를 쓰고 정리 하는 것도 그렇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매우 아쉬 울듯하다. 나도 고역이지만 나의 애마님도 무거운 짐을 지고 달리 시느라 이만 저만 고생이 아니다.. 역시나 오늘도 한번 자빠뜨려 주시고...